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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후 월수익 구조와 수익분석 예시

어쩌다주인장 2025. 6. 11. 06:28

 

카페 창업, 꿈만 꾸지 마세요! 현실적인 월수익 구조와 수익분석 예시 (feat. 시골 카페)

"나만의 예쁜 카페를 차려서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유롭게 사는 삶..." 많은 분들이 꿈꾸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창업은 아름다운 꿈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죠. 특히 경쟁이 치열한 카페 시장에서 살아남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합니다. "카페 하면 돈 잘 벌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대신,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 즉 '월수익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카페 창업 후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월수익 구조를 낱낱이 파헤치고,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익 분석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카페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이미 운영 중이신 분들이 자신의 수익 구조를 점검하고 더욱 탄탄한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카페 월수익, 대체 무엇으로 구성될까요? - '매출' 항목 살펴보기

카페의 월수익은 단순히 손님에게 받은 총 금액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수익은 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순이익'을 말합니다. 그럼 먼저, 수익의 시작점인 '매출'은 어떤 항목들로 구성될까요?

  • 음료 판매: 가장 기본적인 매출원이죠. 커피, 라떼, 에이드, 차 등 다양한 음료 판매 수익입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 전략이 중요합니다.
  • 디저트/베이커리 판매: 쿠키, 케이크, 샌드위치, 직접 구운 빵 등 디저트나 베이커리류 판매 수익은 객단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MD 상품 판매: 텀블러, 원두, 드립백, 홈카페 용품 등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상품 판매 수익입니다.
  • 기타 수익: 공간 대여, 바리스타 클래스 운영, 외부 행사 참여 등 부가적인 활동으로 발생하는 수익입니다.

이러한 항목들이 모여 카페의 총 매출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이 매출 전부가 내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은 절대 아닙니다.

2. 숨 쉬는 동안에도 돈이 나간다? - 카페 운영 비용 파헤치기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곳에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비용은 크게 매출액에 따라 변동하는 '변동비'와 매출액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나가는 '고정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변동비 (Variable Costs):
    • 재료비: 커피 원두, 우유, 시럽, 과일, 디저트 재료, 컵, 빨대, 냅킨 등 음료와 상품을 만드는 데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보통 매출의 25%~35% 선으로 보지만, 사용하는 재료의 퀄리티나 프랜차이즈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선 재료 비중이 높을수록 재료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료비 관리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 폐기 손실: 우유나 베이커리처럼 유통기한이 짧거나 판매되지 못해 버려지는 재료 비용입니다. 재고 관리와 판매 예측이 중요합니다.
  • 고정비 (Fixed Costs):
    • 임대료: 매장 월세와 관리비입니다.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카페 수익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대료가 높으면 아무리 매출이 좋아도 수익 내기가 어렵습니다.
    • 인건비: 직원을 고용했다면 급여, 4대 보험료, 퇴직금 충당금 등이 포함됩니다. 1인 운영인지, 직원을 몇 명 고용하는지에 따라 금액 차이가 매우 큽니다. 인건비는 보통 고정비로 분류되지만, 바쁜 시간대에만 파트타이머를 쓰는 경우 변동비 성격도 가집니다.
    • 공과금: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입니다. 특히 냉난방 사용이 많은 여름과 겨울철에는 전기세 부담이 커집니다. 매장 규모나 사용량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매월 일정 부분 지출됩니다.
    • 세금 및 수수료: 매출액에 따라 부과되는 부가세, 소득세, 카드 결제 수수료, 배달 앱 이용 수수료 등이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는 매출의 약 1~2%를 차지합니다.
    • 기타 운영 비용: 청소용품, 비품 구매 등 소모품비, 통신비, 인터넷 사용료, 보안 시스템 이용료, 보험료, 홍보/마케팅 비용, 정기적인 장비 유지보수 비용(커피 머신 필터 교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와이파이 등 정기 구독료 등이 포함됩니다.

3. 그래서 진짜 '남는 돈'은 얼마인데? - 순이익 계산과 현실적인 분석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순이익 계산입니다.

월 순이익 = 총 매출 - 총 비용 (변동비 + 고정비)

이 순이익이 바로 카페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실제 수익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순이익에서 만약 창업 자금 대출이 있다면 '원리금 상환액'을 제해야 합니다. 또한, 오너 본인이 카페에서 일한다면, 오너의 '인건비'를 순이익에서 별도로 계산하여 포함시켜야 합니다. 오너가 가져가는 돈은 사실상 이 순이익에서 부채 상환액을 제외한 금액이며, 여기서 본인의 인건비를 제하고 남은 금액이 순수하게 사업체 운영으로 벌어들인 이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매출액에서 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만 대충 빼서 계산하면 실제 수익과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운영 비용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4. 현실적인 사례 분석: 시골 카페는 과연 얼마를 벌까?

카페 창업의 현실적인 수익 구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실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특정 시골 면 단위 카페의 사례로, 모든 카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간과하기 쉬운 비용들을 잘 보여줍니다.

사례 개요: 시골 면 단위에 위치한 개인 카페, 오너 1인 운영 (주 7일, 하루 12시간 근무), 임대료 0원 (자가 건물 또는 무상 임대 추정).

월 매출: 약 750만 원 (여름 성수기 기준)

월 비용 분석:

  • 고정비:
    • 전기세: 약 65만 원 (냉방 사용 많은 여름 기준)
    • 수도세: 월평균 5~6만 원
    • 소모품비: 약 10만 원 (컵, 빨대, 냅킨 등)
    • 보험료, 통신료, 정기 구독료: 약 10만 원
    • 총 고정비 합계: 약 90만 원
    • 주목할 점: 임대료 0원이라는 매우 특이한 사례입니다.
  • 변동비:
    • 원재료비: 매출의 약 35% 적용 시 750만 원 * 0.35 = 약 262.5만 원 (사례자는 약 245만 원으로 계산)
    • 유지보수비: 월 10만 원 적립 고려 (장비 고장 등 예상치 못한 지출 대비)
    • 총 변동비 합계: 약 255만 원 이상

단순 계산 (매출 - 총 비용):

750만 원 (매출) - 90만 원 (고정비) - 255만 원 (변동비) = 약 405만 원

이 금액만 보면 "어? 월 400만 원 넘게 남네? 시골에서도 괜찮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 현실적인 분석을 더해봅시다.

현실적인 분석 및 고려사항:

  1. 임대료의 엄청난 영향력: 이 사례는 임대료가 0원인 특수한 경우입니다. 만약 이 카페가 시골이라도 월세 100만 원짜리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면, 단순 잔액은 305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도시의 번화가라면 월세가 300만 원, 500만 원 이상은 우습게 나가는 곳도 많습니다. 임대료가 수익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카페의 월세가 200만 원이었다면, 단순 잔액은 205만 원에 불과합니다.
  2. 오너의 인건비는 어디로?: 사례자는 하루 12시간, 주 7일 일하며 월 360시간 이상 근무합니다. 2024년 최저 시급(9,860원)으로만 계산해도 월 약 355만 원이 넘는 인건비가 발생합니다. 405만 원이라는 단순 잔액에서 본인이 일한 대가(인건비) 355만 원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사업체 운영으로 남는 이윤은 약 50만 원 정도입니다. 만약 본인의 노동 가치를 더 높게 책정한다면 남는 돈은 더 줄어들거나 적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1인 창업자들이 자신의 인건비를 계산하지 않아 실제 수익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계절성 리스크: 750만 원 매출은 성수기(여름) 기준입니다. 비수기인 겨울에는 매출이 600만 원 이하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매출이 600만 원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 매출: 600만 원
    • 변동비 (재료비 35%): 600만 원 * 0.35 = 210만 원
    • 총 비용: 90만 원 (고정비) + 210만 원 (변동비) + 10만 원 (유지보수 적립) = 310만 원
    • 단순 잔액: 600만 원 - 310만 원 = 290만 원
    • 여기서 오너 인건비(355만 원)를 제외하면 약 -65만 원으로 적자입니다. 비수기에는 사실상 인건비도 못 가져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4. 초기 투자금 회수 (감가상각): 카페 창업 시 인테리어, 장비(커피 머신, 냉장고, 제빙기 등), 집기류 구매에 상당한 돈이 들어갑니다. 이 비용은 한 번에 지출되지만,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감가상각)하며 수익에서 이 부분을 고려하여 회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5천만 원을 투자했고 이를 5년간 회수한다고 하면, 매년 1천만 원, 월 83만 원 이상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순이익은 더욱 줄어듭니다.
  5. 차입금 상환 부담: 만약 창업 자금의 일부를 대출받았다면, 매월 발생하는 이자 및 원금 상환액을 순이익에서 제해야 합니다. 대출 규모에 따라 매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지출될 수 있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6. 예상치 못한 지출: 장비 갑자기 고장 나거나, 시설 보수가 필요하거나, 세무/법률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쟁 환경 변화로 인한 추가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월 수익 분석 시 비상 자금이나 유지보수 비용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시골 카페 사례는 750만 원이라는 나쁘지 않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0원이라는 특이점과 오너의 살인적인 노동 시간, 그리고 계절성 리스크를 감안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이 그리 많지 않거나, 심지어 적자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너 본인의 인건비를 제대로 계산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만 하고 버는 돈은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결론: 카페 창업,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잡으세요!

카페 창업 후 월수익은 절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복잡한 매출 구성과 다양한 운영 비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매출의 30%는 남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대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구체적인 숫자로 답해보세요.

  • 우리 카페의 예상 월 매출 구성(음료, 디저트 등)은 어떻게 될까?
  • 재료비율은 몇 %로 관리할 수 있을까?
  • 예상 임대료는 얼마인가? 이 임대료로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까?
  • 필요한 인력은 몇 명이며, 인건비는 얼마가 발생할까? (오너 인건비 포함!)
  • 전기, 수도, 가스 같은 공과금은 어느 정도 예상해야 할까? (계절별 편차 고려)
  • 카드 수수료, 세금, 배달 수수료 등은 얼마나 나갈까?
  • 초기 투자금은 얼마이며, 몇 년 안에 회수할 계획인가? (감가상각 고려)
  • 대출이 있다면 매월 상환액은 얼마인가?
  • 홍보/마케팅 비용은 어느 정도로 책정해야 할까?
  •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 자금은 있는가?

이 모든 비용을 현실적으로 계산하고 예상 매출에서 공제했을 때, 과연 내가 기대하는 만큼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입지, 메뉴, 서비스, 마케팅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운영 효율성이 수익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성공적인 카페 창업과 지속 가능한 운영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실적인 수익 분석에서 시작됩니다. 예쁜 카페를 꿈꾸는 만큼, 숫자에 강해져야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